4. 난임이란 무엇일까요? 인공수정·시험관 과정과 한의학적 치료까지

임신을 준비해도 소식이 없으면 여성에게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난임은 여성과 남성 모두를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여성 요인과 남성 요인이 각각 약 30% 내외를 차지하고, 부부 양측 요인과 원인불명 난임도 적지 않습니다.

난임의 정의와 진단 기준은?

난임은 일반적으로 피임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1년간 지속했음에도 임신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다만 여성의 나이가 35세 이상이면 6개월간 임신이 되지 않을 때 조기 검사를 권고하며, 40세 이상이거나 난소예비력 저하·무월경 등 명확한 위험요인이 있다면 더 일찍 평가할 수 있습니다. 과거 임신 경험이 없으면 원발성 난임, 임신 경험 후 다시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속발성 난임으로 구분합니다.

남성과 여성은 어떤 검사를 받을까요?

여성은 배란 여부와 난소예비력, 자궁과 난관 상태를 평가합니다. AMH와 부인과 초음파, 필요에 따라 호르몬 검사와 난관조영술 등을 시행합니다. 남성은 정액검사를 통해 정자 수와 운동성·형태 등을 확인하고 이상이 있다면 추가적인 남성 난임 평가를 진행합니다.

현재 국가의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은 20~49세 남녀에게 생애 최대 3회까지 가임력 검사비를 지원하며, 여성은 AMH와 부인과 초음파에 최대 13만 원, 남성은 정액검사에 최대 5만 원을 지원합니다.

난임 진단 후 보조생식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건강보험으로 출산당 인공수정 5회, 체외수정 20회 등 총 25회까지 급여가 적용되며, 지방자치단체의 시술비 지원도 받을 수 있습니다. 세부 지원 범위는 거주 지역에 따라 확인이 필요합니다.

인공수정과 시험관 시술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인공수정(IUI)은 자연주기 또는 배란유도제를 사용해 난포 성장을 확인한 뒤 배란 시기에 맞추어, 채취한 정액에서 운동성이 좋은 정자를 선별하여 가느다란 관을 통해 자궁 안으로 주입하는 방법입니다. 수정 자체는 여성의 몸속에서 이루어집니다.

반면 시험관아기 시술(IVF)은 난소자극부터 시작합니다. 여러 난포를 성장시키기 위해 일정 기간 과배란 유도 주사를 투여하고 초음파와 혈액검사로 난포 성장을 관찰합니다. 적절한 시점에 난자 성숙을 위한 주사를 맞은 뒤 질식 초음파 유도하에 난자를 채취합니다.

채취한 난자는 정자와 체외에서 수정시키며, 필요한 경우 하나의 정자를 난자 안에 직접 주입하는 미세수정(ICSI)을 시행합니다. 이후 수정란을 수일간 배양한 뒤 배아를 자궁 안으로 이식하거나 동결 보관합니다. 이식 후에는 자궁내막과 착상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프로게스테론을 투여하고 일정 기간 후 임신 여부를 확인합니다.

과배란과 반복되는 난임 시술, 몸의 부담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대부분의 여성은 난소자극과 난자채취 후 큰 문제 없이 회복하지만, 시술 과정에서 느끼는 신체적 부담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과배란 유도 과정에서는 복부 팽만, 유방 압통, 메스꺼움, 두통, 피로감이나 감정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난자채취 후에는 일시적인 골반통이나 소량의 출혈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드물게 난소가 과도하게 반응하면 난소과자극증후군(OHSS)이 발생하여 복부 팽만, 급격한 체중 증가, 오심, 소변량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중증에서는 호흡곤란이나 혈전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 임신과 임신 유지에는 여성의 연령, 난소예비력, 난자의 질, 자궁내막 상태, PCOS·자궁내막증과 같은 기저질환, 남성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반복되는 난소자극과 채취, 시술 일정은 일부 환자에게 신체적 피로와 심리적 스트레스를 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난임 시술을 준비하거나 반복하는 과정에서는 시술 자체뿐 아니라 기저질환과 전신 컨디션, 수면·영양·스트레스와 회복 상태를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난임의 원인에 따라 한의학적 치료도 달라집니다

한의학에서는 난임이라는 결과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배란, 난소예비력, 월경 상태와 원인 질환, 전신 상태를 함께 살펴 변증합니다.

배란장애·PCOS에서는 담습·신허·간울을 주로 살피며, 복령·창출·반하 또는 숙지황·산수유, 시호·향부자 등을 변증에 따라 활용합니다. 난소예비력 저하에서는 신허와 기혈허약을 중심으로 숙지황·산수유·구기자·당귀·백작약 등을 고려합니다. 자궁내막증·골반 유착 등 혈류 정체가 두드러지는 경우에는 혈어를 살펴 단삼·도인·적작약·천궁 등을 활용합니다. 스트레스와 월경불순이 뚜렷한 경우에는 간울을 중심으로 시호·향부자·백작약 등을 고려합니다.

실제 여성 난임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서는 원인불명 난임, 난소예비력 저하, 구조적 원인이 동반된 난임 및 보조생식술을 시행하는 여성에서 변증에 따른 한약·침·뜸 등의 치료를 검토하고 있으며, 특히 보조생식술을 시행하는 난임 여성의 변증에 따른 한약 치료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남성과 여성, 난임은 함께 살펴야 합니다

난임 치료에서 한의학적 치료의 의미는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시술을 대신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여성 난임에서는 월경과 배란, 난소기능, 자궁내막 상태뿐 아니라 PCOS·자궁내막증 등 원인 질환과 전신의 회복 상태를 함께 살피고, 남성 난임에서는 정자 수·운동성·형태와 함께 피로, 수면, 스트레스, 비만과 대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한의학에서는 같은 난임이라도 여성의 신허·기혈허약·간울·담습·혈어, 남성의 신허·기혈허약·습열·혈어 등 서로 다른 병인과 변증에 따라 치료 방향을 달리합니다. 즉, 단순히 임신이라는 결과만을 목표로 하기보다 남성과 여성 각각에서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생식기능과 전신 상태를 함께 관리하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난임의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니며 부부 양측의 요인이 함께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필요한 난임 검사를 통해 원인을 정확히 확인하고, 자연임신을 준비하는 단계인지 인공수정·시험관 시술을 진행하는 단계인지에 따라 치료 계획을 조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을 준비하고 있거나 반복되는 난임 시술로 몸의 관리가 필요하다면, 현재의 검사 결과와 시술 계획을 바탕으로 가까운 한의원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각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 방향을 충분히 상담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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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검토한 의료진

김휘열 원장 365 하늘애한의원 강동본점 대표원장

  • 하늘애한의원 네트워크 대표원장
  •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방제학)
  • 대한동의방약학회 상임이사 및 학술위원
  • 대한한의사협회 자문위원 (43·44대)
  • 검토 분야: 여성 질환

본 내용은 한의사가 검토한 질환에 대한 일반적 정보이며, 환자 개개의 상태에 따라 진단과 치료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방법은 강동구 하늘애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상담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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